세계일보

방송인 장연란이 호텔 조명을 깨뜨린 아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며 따끔하게 훈계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연란’에는 ‘장영란 아들에게 150만원 갚으라는 호주의 한 호텔 (기물파손,누명,영어울렁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3월  가족 여행을 떠난 장영란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벌어진 해프닝이 담겼다.

이날 장영란은 호주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호텔에 도착했다. 2개의 방을 예약했기에 인원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해야 하는 상황. 이때 준우가 의자에 몸을 기대다가 실수로 호텔 조명을 넘어뜨렸고, 결국 산산조각이 났다.

깜짝 놀란 장영란은 아들이 다쳤는지를 먼저 살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준우 역시 당황한 표정으로 연신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이후 사태를 파악한 장영란은 “물어주게 생겼네”라며 “이거 어떻게 하면 좋아”라고 속상함을 표했다. 

그는 “여기서 반성하고 있어”라며 “호텔 로비에 직접 전화해서 조명이 깨졌다고 말해”라고 훈육했다. 조명 가격은 준우의 용돈에서 청구하겠다고. 곧이어 호텔 직원이 도착했고,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장영란은 “이건 준우 용돈에서 조명 값을 뺄 수밖에 없다”며 “만약 호텔 측에서 200만원 물어달라고 하면, 너는 200만원이 없는데 어떻게 할래?”라고 조곤조곤 설명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는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에 준우는 12년간 모은 50만원을 장영란에게 주기로 했다. 또 남은 금액도 용돈을 차감하거나 설거지, 심부름하면서 갚기로. 그는 “엄마 죄송해요”라며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가족과 행복하게 여행하면 속 뭔가 깨지고 문제가 생긴다”고 울면서 자책했다.

장영란은 “준우가 책임지고 행동하면 된다”며 “엄마는 준우를 믿는다”고 위로했다. 예상되는 조명 값은 약 100만원. 그는 “솔직히 말해서 100만원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누군가에는 월급인데 1분 만에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속상해하는 아들을 안아주며 “실수하면서 자라는 거다”라며 “준우가 그런 부분이 약하다는 거 인지하고 나서 다음부터 조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조명 값 비용으로 140만원이 청구됐고, 장영란은 준우에게 사인을 시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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