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여사친만 챙기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9일 코미디언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웹 콘텐츠 ‘용타로’의 ‘타로에 목숨까지 바친 이시영의 용타로점 결과는? | EP.37’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시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용진과 함께 타로점을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시영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정윤 군의 여자친구 여부를 궁금해하며 “여자친구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용진은 “관심 자체가 없는 것 같다”며 연애 운이 없다고 풀이했고, 오히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냐”고 되물었다.

이시영은 “그건 아닌데, 정윤이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최근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정윤이랑 여행을 갔는데, 같은 반 여사친과 함께였다. 그 친구랑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친구인데, 여행 5일 내내 제가 아닌 그 친구만 챙기더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승무원 이모가 기내식(키즈밀)을 나눠줄 때도 자기가 직접 나눠주겠다고 했고, 뷔페에서도 여사친이 음식을 갖고 오면 뛰어가서 대신 그릇을 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행동은 처음 봤다”며 당시를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여자친구한테 이렇게까지 잘하는구나’, ‘성인이 되면 나는 안중에도 없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어봤는데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이용진은 “그런 행동은 짝사랑에 실패하고 마음을 접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시영이 타로 카드 추가로 뽑자 “아예 없다. 가서 정윤이 위로해 주고 등 두드려 줘라”고 조언했다.
이용진은 이어 “어떤 아들이 되길 바라냐”며 궁금해했고, 이시영은 “여자친구 자유롭게 만나고, 다양한 경험 다 해봤으면 좋겠다”며 아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시영은 2017년 외식 사업가와 결혼해 2018년 첫아들 정윤 군을 출산했으며, 약 8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올해 초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 8일에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를 준비했지만, 수정된 배아를 이식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기간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경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며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의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 생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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