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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상해요" 올림픽대로 1차선에 멈춘 차…경찰은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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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7 15:41:16 수정 : 2025-09-17 1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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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대로를 가로질러 뛰어가 1차선에 멈춰 선 응급 운전자를 구조한 경찰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21분께 서울 강서구 올림픽대로 가양대교 남단에서 "운전 중 몸이 이상하다. 도와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21분께 서울 강서구 올림픽대로에서 신고 차량을 향해 뛰어가는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이승재 경위. 서울경찰청 제공

신고자인 60대 남성 A씨는 운전 중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끼고, 1차로에서 정차해 112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고를 받은 교통안전계 이승재 경위는 응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신고 장소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순찰차를 대고 뛰어서 이동했다.

당시 이 경위가 탑승한 순찰차가 신고 장소보다 앞서있어, 차를 돌리면 시간이 지체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경위는 올림픽대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양팔을 흔들며 200m가량을 달린 끝에 1차로에 정차 중인 신고자의 차량을 발견했다.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강호진 경사와 이승재 경위가 신고자를 부축해 병원 응급실 안으로 데려다주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이 경위는 신고자인 A씨가 어지러움과 심장 통증을 호소하자 그를 조수석에 태운 뒤 A씨의 차를 직접 몰고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이 덕에 A씨는 응급실에서 빠르게 응급 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 다행히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몸을 회복한 뒤 "유언을 해야하나 생각하는 상황에 경찰이 뛰어오는 걸 보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연합뉴스에 "신고를 받고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 인사까지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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