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연(사진)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분열된 현실 속에서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과 번영을 위하여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축사를 통해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진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말과 글이 거칠어진 시대”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서로를 향한 날 선 비판과 공격적인 표현들, SNS와 인터넷 공간에서 쏟아지는 혐오와 갈등의 언어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에 입각한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한민족 5000년 역사상 제1대 사건”이라면서 “만일 우리 말을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의 동질성, 역사성, 자주성, 진취성이 지금처럼 발휘될 수 있었겠느냐.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세계를 향한 포효를 할 수 있었겠느냐. 이 모두가 한글 덕분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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