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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아래 차량에서 발견된 아이들 시신… 도주한 부모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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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8 10:12:20 수정 : 2025-10-18 10:17:22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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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아래 차량에서 발견된 아이들 부모의 황당한 주장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E채널 제공

낭떠러지 아래 차량에서 발견된 아이들의 시신과, 이를 방치하고 도주한 부모의 황당한 주장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포천경찰서 강력 1팀장 김중위 경위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낭떠러지 아래 차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차량 옆에 웅크린 채 덮여 있는 파란색 우의 속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성인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작은 체구였고, 그 옆에 이불 속에서도 또 한 구의 백골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일가족은 모두 실종된 상태였다. E채널 제공

차주는 40대 남성으로, 사건 발생 10개월 전 일가족이 모두 실종된 상태였다. 매형이 차주의 편지를 받고 “아이들과 함께 간다”는 내용에 따라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결과, 차주 부부 중 남편은 사업 실패로, 아내는 학습지 판매 중 실적 조작으로 1억 원의 벌금을 포함한 빚이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DNA 대조 결과, 백골 시신들은 차주 부부의 두 딸이었다.

 

이후 차량 아래 발견된 돗자리에는 “얼어 죽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호수에 빠지겠다”는 부부의 편지가 적혀 있었지만, 인근 호수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는 이후 대학병원에서 동상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고, 전국을 떠돌며 지냈다. 1년 후, 이들은 공개수배로 전환됐고, 남편은 중요 지명 피의자 중 공개수배 1번 피의자로 지정됐다.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농사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한 부부. E채널 제공

그 와중에 이들은 강릉의 한 농장에 전화해 “아내와 함께 농사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하거나, 농장주에게 자식에 대해서는 “호주로 유학을 보냈는데 몇 년간 지낼 돈을 다 마련해 둬서 당분간 악착같이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의 사실이 드러났다.

 

2년 2개월간의 도피 끝에 부산에서 체포된 두 사람은 두 딸의 살해를 자백했으나, 진술 내용이 맞지 않았고 “죽기 위해 히터를 켜고 잠이 들고, 낭떠러지로 추락했지만 자신들만 살아남았다”는 등 황당한 진술로 공분을 샀다.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죽으려 하는데 자식들을 같이 데려가려 하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나”, “저래놓고 본인들은 뻔뻔하게 잘 살았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 “죄질과 비교하면 형량이 너무 낮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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