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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쥐다!” 서울 한복판 쥐 출몰하자 ‘이것’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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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3 09:39:38 수정 : 2025-10-23 09:39:36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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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쥐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쥐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역과 광화문, 홍대입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쥐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한강공원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목격되던 쥐가 이제는 도심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영등포구청역 승강장 앞에 나타난 쥐. 연합뉴스

이에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센서·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 방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지하철 환기구, 화단, 시장 등에서 쥐를 목격했단 신고는 1555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2181건)의 약 71%에 달한다.

 

시는 자치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방역체계 강화에 주력해 왔으며, 7월까지 2551건의 현장 방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치구별 쥐 출몰 중점관리지역에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장착된 장비를 설치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약제로 유인한 쥐가 장비 안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셔터가 닫히고, 경보가 전송돼 포획된 개체를 수거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는 스마트 방제 시스템 운영 결과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시각화해 쥐 포획률, 신고 감소율 등을 실시간 분석·관리할 예정이다. 운영 성과에 따라 설치 구역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스마트 구서(쥐잡이) 장비 설치, 방제약품 구입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스마트 방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특별조정교부금(총 5억8000만원)을 구별로 배정·지원했다.

 

근본적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시장·음식점·공원 등에서 '쓰레기 방치 NO, 음식물 밀폐 YES!'를 슬로건으로 한 홍보도 진행한다. 쥐를 매개로 한 감염병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 시 발생지 반경 500m를 집중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역학조사를 기반으로 2주간 집중 방제한다.

 

자치구와 함께 '통합 방제'도 지속한다. 매월 넷째 주 자치구의 '클린 데이' 활동과 연계해 쥐 출몰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서 활동을 진행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시민 생활 지역에 쥐가 출몰하지 않도록 스마트 방제 시스템과 함께 민·관 통합 방제를 추진해 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쥐 출몰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국·일본·네델란드 등 16개 도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워싱턴 DC 등 11개 도시에서 지난 10여년 간 쥐 개체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쥐 개체 수 증가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와 도시 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생태적 지표”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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