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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배고파"…라면·탄산, 뇌 구조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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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1 08:53:15 수정 : 2025-11-11 08: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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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자·탄산음료 등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뇌 구조가 변형돼 과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대와 핀란드 헬싱키대 공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3만 3654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뇌를 스캔하고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와 뇌 구조 변화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초가공식품은 유화제, 향미증진제, 인공 감미료, 보존제 등 화학적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 라면, 과자, 시리얼, 탄산음료, 가공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품들은 칼로리와 나트륨, 첨가당이 높지만 필수 영양소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참가자들은 뇌 영상 촬영 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4시간 식단 평가를 진행했으며, 200여 가지 음식과 음료의 섭취량을 기록했다.

 

이후 확산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가 식욕 조절에 중요한 뇌 영역인 시상하부에서 구조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좌핵, 창백핵, 피각, 편도체 등도 영향을 받았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시상하부에서 평균 확산도(MD)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세포 밀도가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신진대사가 변하고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면 과식으로 이어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이 신진대사와 체중뿐만 아니라,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까지 변화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비만이나 염증 때문이 아니라, 초가공식품 자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헬싱키대 공동 제1저자인 아르센 카냐미브 박사는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품 제조 규제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중요한 조치가 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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