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3일 오후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 시험장 앞.
대부분 수험생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4교시 종료 시각이 다가오자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곧이어 시험이 종료되고 수험생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오자 여기저기서 "아들!", "○○아!" 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장이 풀린 수험생들은 부모에게 달려가 안기거나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고생했어", "밥 먹으러 가자", "시험은 어땠어?" 등 여러 말을 수험생들에게 쏟아내며 반갑게 맞이했다.
수험생들은 교문 앞에 삼삼오오 모여 수능 난이도나 어려웠던 문제 이야기를 한참 나누기도 했다.
수험생 최모군은 "준비한 만큼은 다 쏟아내고 나온 것 같다"며 "오늘은 결과보다는 자유를 느끼고 내일 차분하게 가채점해볼 생각이다. 일단 집에 가서 눕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북구 경명여고 앞 정문 일대도 일찌감치 수험생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하나같이 자녀가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나오길 바라는 듯 초조한 표정이 묻어났다. 축하의 꽃다발을 준비한 가족들도 보였다.
수험생들이 먼발치에서 하나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자녀를 알아본 학부모들은 큰 소리로 이름을 외치며 팔을 흔들어 보였다.
정연지(18)양은 "수능이 끝나서 너무 통쾌하다"며 "얼른 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자녀가 수능을 쳤다는 서모(40대)씨는 "아이가 수능 전부터 수험생 할인 목록을 알아봐 놓았던데, 이제 마음껏 놀았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성구 혜화여고에서도 굳게 닫혀있던 정문이 열리자 대기하던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풍선과 꽃다발 등 수능 시험을 치른 자녀들을 축하하기 위한 물품들이 학부모들 손에 들려 있었다.
수험생들이 정문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반가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3인 이봄양은 "최근 수능 기출 문제 5년 치를 다 풀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올해 수능이 가장 어려웠다"고 시험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각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을 태우려는 학부모 차들로 가득했지만, 경찰과 교통 자원봉사자들이 통제에 나서면서 큰 혼란은 없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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