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사고에 이어 제주 유명 관광지인 부속섬 우도에서도 차량 돌진사고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천 사고의 경우 원인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우도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6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48분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스타리아 승합 렌터카를 몰며 도항선에서 내린 뒤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숨졌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운전자 이씨가 도항선에서 차를 내린 뒤 갑자기 대합실 방면으로 돌진해 행인들을 친 것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선착장 인근의 행인들이 차량이 달려오자 비명을 지르며 피하는 모습, 차량을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부웅’ 하고 급가속해 약 150m를 질주하며 사고를 냈다.
도항선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곧바로 빠른 속도로 달리며 도로를 걷고 있던 행인들을 쳤고, 이후에도 계속 달리다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섰다.
통상 도항선에서 내리는 차량은 서행하기 마련이다.
또한 사고가 난 천진항 주변은 배에서 내렸거나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비롯해 보행자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차량과 전기오토바이도 오가는 곳으로, 속도를 낼 만한 곳이 아니다.
경상을 입은 A씨는 전날 오후 9시 34분쯤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 RPM(분당 회전수)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벌여 증거를 수집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과수 제주분원은 이날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렌터카 차량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여 급발진 여부와 운전자 조작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사고의 경우 경찰 수사 결과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로 결론 내려졌다. 운전자 B(67)씨도 “페달 조작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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