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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가리비 아니었어?"…일본산 수산물 26t '원산지 둔갑'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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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5 14:40:49 수정 : 2025-11-25 15:35:19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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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수산물 '관세 감면' 악용
세관 "원산지 단속 지속 추진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자 일본산 수산물을 태국산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수입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관세법·FTA특례법·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수입업자 60대 A씨와 태국 수출업자 B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태국산으로 둔갑시켜 국내로 수입된 일본산 가리비를 세관 수사관이 확인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제공 

세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일본산 가리비 26t(시가 11억원 상당)을 태국산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일본산 가리비의 원산지를 태국산으로 세탁해 주는 대가로 다른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원산지를 속인 가리비를 수출한 혐의다.

 

이들은 일본산 가리비에 대한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한-아세안 FTA 체결로 태국산 가리비가 관세 20%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세관은 일본산 가리비가 태국을 경유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태국산으로 수입된 가리비 관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해당 제품이 일본에서 채집되는 품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부산식약청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태국 현지 공장에서 일본산 가리비 손질하는 모습. 부산본부세관 제공

합동수사팀은 국내 수입업자를 압수수색한 후 태국 수출업자의 가공공장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세관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가리비에 대해 품종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실시하고, 수출국 정부의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며 “국민들이 수입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의 안전관리와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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