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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지지고 때려”…한국 대학생 살해 ‘조선족 리광호’ 붙잡혔다

입력 : 2025-11-28 15:10:00 수정 : 2025-11-28 14:12:28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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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납치살해 사건 핵심 용의자 현지서 체포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인 중국동포(조선족) 리광호(34)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 조선족 리광호. 사회관계망서비스(SNS)·JTBC 보도화면 캡처

 

2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전날 오전 2시쯤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리씨를 현지에서 발생한 별건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리씨는 식당에서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하던 중 검거됐으며, 현지 경찰은 리씨와 함께 있던 한국인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인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 기소됐으나, 주범으로 지목된 리씨 등은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리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 조선족 리광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앞서 지난 7월17일 대학생 박모씨는 가족에게 “여름방학 기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지난 8월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박씨 시신에서는 온몸에 피멍 등 구타 흔적이 남아있었다. 박씨와 함께 지낸 한 감금 피해자는 JTBC에 “리광호가 총도 가지고 있었다” “박씨를 전기로 지지고 폭행하는 걸 봤다” 등의 증언을 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부검 등을 거쳐 화장된 박씨 유해는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집으로 돌아왔다.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부검을 실시한 결과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국내에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등 2명은 현재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리씨가 별건 혐의로 체포된 만큼, 국제공조를 통해 이번 사건과의 관련 혐의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과 캄보디아 당국은 양측 합의에 따라 지난 10일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전담반’을 출범시킨 바 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도 현지 수사당국으로부터 주범을 체포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리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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