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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한 돈 100만원, 이제 시간문제?”…어디까지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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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5 05:00:00 수정 : 2025-12-25 08:32:52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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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한 돈 93만원 돌파…‘100만원 시대’ 눈앞에 온 금시장

국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처음으로 93만원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순금 한 돈 100만원 돌파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금값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통화 완화…금값 밀어 올리는 구조

 

2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순금 한 돈 매입 가격은 9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80만원대였던 금값은 빠른 속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돈 100만원 시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갈등의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를 동시에 지목한다.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확장 재정과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면서 화폐 가치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값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흐름에 가깝다”며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는 환경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는 금값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부채 부담이 커질수록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금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은 장신구’ 옛말…ETF로 몰리는 개인 자금

 

실물 금 가격 급등은 금융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이 금을 더 이상 장신구나 단순 실물 자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전통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위기 대응 수단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방어 자산의 성격을 넘어 수익 자산으로서의 매력까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확장 재정과 통화 공급 확대 국면에서는 실물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금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원자재 분석가들은 현재의 금·은 가격 상승 흐름이 1970년대 오일쇼크 시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리스크 관리 전문가는 “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자산인 만큼, 가격이 급등한 구간에서는 분할 접근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돈 100만원’ 현실화할까

 

시장에서는 순금 한 돈 100만원 돌파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통화가치 불안 △중앙은행 수요 확대라는 3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한 금값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은 위기 때마다 그 가치를 증명해온 신뢰 자산”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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