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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전쟁 앞둔 증권사들…조직개편 등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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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30 14:05:30 수정 : 2025-12-30 14:05:29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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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모험자본 확충 기조에 맞춰 잇따라 증권사에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내주면서 발행어음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인가까지 마무리될 경우 내년부턴 9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뛰어들었던  증권사 발행어음 시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잇따른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키움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인가를 허용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현재는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에 대한 인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첫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은 키움증권의 경우 출시 일주일 만에 목표액인 3000억원을 완판했다. 지난해 4분기 41조5000억원이던 주요 증권사 4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48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의 기간형 발행어음 수익률은 특판 기준 연 3.45%, KB증권은 360일 기준 발행어음에 연 3.2% 수익률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 3.05%, 한국투자증권은 연 2.9% 수익률을 제공한다. 다만 발행어음은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발행어음 인가 사업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만큼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빠른 의사결정과 소비자보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발행어음 담당 조직 개편에 나선 상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했고,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CIB(기업투자금융)총괄 사장 직속으로 재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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