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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000원짜리 스무디에도 강남 엄마들 몰렸다…콜라 없는 마트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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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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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오픈 한달
신개념 ‘트웰브’ 첫선…‘패션매거진같은 식품관’ 표방
건강음료부터 한식·글로벌 델리까지…‘웰니스’에 충실
“도심 속 힐링 공간…취향 큐레이션 통해 3040 저격”

“콜라나 불닭볶음면은 없지만 진짜 몸에 좋은 것들만 엄선해 놓은 느낌이에요. 인근 주민인데 자주 올 것 같아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복판에 등장한 ‘초럭셔리 마트’가 인기다. 1500평(4959㎡) 규모의 공간 곳곳에 패션·식품·리빙·다이닝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이 웰니스족 취향 저격에 나섰다. 마치 패션 매거진이나 ‘힙’한 편집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내 트웰브 원더바에서 프리디엄 스무디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져 있다.

 

2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개점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은 한 달 새 1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매출 역시 계획 대비 25% 초과 달성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은 기존 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탈바꿈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재작년 문을 연 강남점의 성공 모델을 상권 특성에 맞게 기획해 백화점 밖에서 선보이는 최초 사례다. 장보기에 초점을 둔 기존 식품관을 넘어 도심 속에서 머무르며 취향을 발견하는 ‘체류형 리테일 공간’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 “패션 매장 아냐?”…신개념 식품관 ‘트웰브’ 둘러보니

 

실제 지난달 직접 둘러본 매장은 기존 식품관과는 꽤나 다른 모습이었다. 지하 1층 식품관 ‘트웰브’ 입구로 들어서니 100여석 규모의 ‘아고라’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고대 그리스 광장을 뜻하는 이름답게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인근 주민들과 주부, 대학생 등으로 가득했다.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기존의 마트와 달리, 먹고 쉬고 쇼핑하는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였다. 식품관에선 보기 드문 ‘중정’도 조성해 자연광이 매장 안쪽까지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내 아고라에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그 옆 ‘트웰브 원더바’에는 소문을 듣고 온 이들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스무디 바인 트웰브 원더바는 ‘일상 속 건강을 한 잔으로 완성한다’는 콘셉트로 스무디와 착즙 주스 약 40여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1만1000원에서 최대 2만8000원까지 만만찮다. 다만 인삼·마카·햄프시드·케일 등 영양이 풍부한 신선 재료를 즉석에서 갈아 만든 프리미엄 스무디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승은(41)씨는 “두 번째 방문인데 비싼 만큼 맛있는 스무디라고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며 “한 잔으로도 배부르다. 운동하고 밥 먹기 부담스러웠는데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핵심 공간인 트웰브는 마치 의류 매장을 보는 듯했다. 대표 상품은 별도로, 상품의 색상과 소재는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진열돼 있었다. 식품 매장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국내 첫 번째 매장이다. 레몬이나 당근 같은 색색깔의 과일, 채소 품목의 대표 상품 한 점을 단독 진열하는 쇼케이스 방식을 도입해 상품의 질감과 퀄리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집기는 목재 결을 살린 특수 마감과 메탈 소재를 조합해 패션 편집숍 느낌을 살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내 헤리티지 농산물 코너.

 

◆ 신라면도, 콜라도 없다…대쪽 같은 ‘웰니스’ 콘셉트

 

건강 관심도가 높은 3040대 직장인과 거주민 등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웰니스’ 콘셉트를 공간 곳곳에 적용했다. ‘델리 전문매장’을 둘러보니 국내산 제철 재료를 바탕으로 한식 델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발효:곳간’부터 세계 각국의 인기 메뉴를 재해석해 샐러드, 그릴 요리, 라이스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트웰브 키친’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즐비해 있었다. 트웰브 키친에선 취향대로 메뉴를 조합해 900여종에 달하는 나만의 플레이트를 만들 수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내 팬트리 코너.

 

엄선된 웰니스 그로서리 6000여 종을 소개하는 ‘팬트리’에서는 트웰브가 제안하는 12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도 선보이고 있었다. ‘뿌리와의 여정’, ‘지구의 가벼운 발걸음’, ‘균형과 순환’ 등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을 통해 각 기준에 맞는 상품을 체계적으로 골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 푸드’ 코너에서는 전남 강진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강진 여물한우’,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뿔소라’와 ‘보말’ 등 전국 각지에서 전통 방식으로 재배한 지역 대표 프리미엄 식재료가 한데 모여 있었다.

 

웰니스 콘셉트에 맞지 않으면 인기 상품이라도 과감히 배제했다. 그래서 마트이지만 콜라나 자극적인 라면 브랜드는 들여놓지 않았다. 김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장은 “콜라가 어떻게 없을 수 있냐는 컴플레인도 들어왔지만 웰니스를 추구하는 가치관을 고집 있게 지키고 있다”며 “곳곳에서 웰니스와 친환경적인 요소 등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며 백화점에는 없는, 이곳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전경.

 

지상 1층 역시 패션, 주류, 다이닝 등 현대인의 취향을 큐레이션해주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현대적인 감성의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 △여성복 브랜드 ‘자아’ △화이트 리쿼 전문 매장 ‘클리어’ △히든 다이닝 레스토랑 ‘모노로그’ △모던 캐주얼 일식당 ‘호무랑’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향에 맞게 담아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신세계가 생각하는 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테일 공간”이라며 “고객이 이곳에서 더 편안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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