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기금들에서 나오는 수익률은 7~8% 정도 된다. 그런데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대다. 은행 이자 수준도 못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버려지다시피 놔두는 게 바람직한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직연금을 기금화해 환율방어에 동원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며 이렇게 답했다. 개인이 가입한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 이자만도 못한 상황을 내버려두면 국민 노후대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개인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은행 이자 수준에 불과할까.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개인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수익률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은 10년 평균으로 보면 1∼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연금포털 공시 중 4대 금융지주(신한·우리·KB국민·하나) 계열 은행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DC형과 IRP 모두 예금성 원리금보장 상품(정기예금 등)보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주식형·채권형 펀드 등)의 장·단기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확정기여형(DC) 상품의 예금성 원리금보장 상품 수익률은 하나은행 2.90%, 국민은행 2.78%, 우리은행 2.71%, 신한은행 2.66% 순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하나 2.73%, 우리 2.67%, 농협 2.63%, 국민·신한 2.53% 등으로 집계됐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최근 주식시장 급등과 맞물려 지난해 4분기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DC형은 신한은행 19.84%, 우리 19.64%, 국민 19.11%, 하나 18.48%를 기록했다. 개인형 IRP는 국민은행 19.43%, 우리 17.78%, 신한 17.32%, 하나 16.40% 순이다.
그러나 10년 장기로 놓고 보면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간다. DC형은 신한 5.34%, 하나 5.21%, 국민 4.84%, 우리 4.75% 수준이다. IRP 역시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10년 수익률이 신한 5.09%, 국민 4.86%, 하나 4.44%, 우리 4.25%다.
원리금보장 상품도 10년 수익률은 더 낮아졌다. DC형은 하나 2.21%, 신한 2.16%, 국민 2.14%, 우리 2.11% 등이다. IRP의 10년 수익률은 하나 1.87%, 신한 1.84%, 국민 1.79%, 우리 1.78%, 농협 1.73%에 그쳐 노후 대비용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기준 496조8021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은행권은 260조5580억원으로 과반(52.4%)을 차지한다. 신한 53조8742억원, 국민 48조4538억원, 하나 48조3813억원, 우리 31조2975억원 규모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현대차의 아틀라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21.jpg
)
![[기자가만난세상] 이란 시위 선봉장된 Z세대 여성](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794.jpg
)
![[세계와우리] 막 내리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03.jpg
)
![[삶과문화] 누구나 요리괴물이던 시절이 있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76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