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자기 정부보다 이란 감싸…'韓 선박 때려도 된다' 신호 준 것"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유체 이탈 화법의 극치"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 회견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재명 유니버스'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혹평했다.
장 대표는 "오늘 회견에서는 부동산 지옥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폭등이 아니라 정상화'라 억지를 부렸다. 서울 집값 잘 막았다며 보유세 인상을 들먹였다"며 "국민들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초격차 산업 강국을 구축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반도체를 제외한 우리 주력 산업이 '대체 가능' 상태로 가고 있다. 구조개혁을 뭉개고 노동 개혁에 역행한 결과"라고 반박하면서 "'즉각 대체'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 추진 의사를 재확인 것에 대해선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사실상의 독재 선언"이라며 "본인 말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본인의 재판 재개"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지난 1년간의 실정에 대한 처절한 성찰도, 책임도, 해법도 찾아볼 수 없는 자화자찬과 남 탓의 종합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반도체 호황과 우리 기업, 국민 전체가 피땀 흘려 이뤄낸 '코스피 8천 시대'를 정권의 과실인 것처럼 가로챘다"며 "국가부채 증가 우려를 가볍게 여기며 또다시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를 살릴 구조개혁과 성장 전략은 보이지 않는 반시장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유체 이탈 화법의 극치다. 어떻게 이렇게 남이 얘기하듯 할 수 있나"라며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유감을 표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나무호가 이란산 미사일에 피격된 사건을 두고 "(이란이)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닌 게 확실하다"고 말한 것을 겨냥,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 정부보다 이란을 더 감싸고 있다"며 "'한국 배는 때려도 문제 안 삼는다'는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 대통령이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법과 상식에 따라 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재명이 이재명 공소 취소하는 것만큼 법과 상식에 안 맞는 짓은 없다"며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면 탄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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