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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장관, 조현에 통화 요청… 韓 “파병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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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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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에 파병을 압박하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는 아락치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아락치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락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동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25년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25년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동참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란 측에 재외국민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주말 중동에 파견됐던 국방부 현지조사단도 전날 귀국했다. 국방부는 조사단 파견이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현지의 전반적인 상황과 여건을 평가·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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