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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핵 고도화 중단·축소·비핵화 단계적 접근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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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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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안정·책임’ 한반도 평화 공존 청사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과 안보리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세 번째 순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35년 전, 남과 북은 바로 이곳에서 함께 유엔 회원국이 됐다”며 “이는 분단 이후 지속되던 경쟁과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 공존의 기틀을 마련한 결정적인 계기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의 방향을 담은 세 가지 청사진 중 첫 번째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모색해나가겠다”면서 “국제무대에서도 북측을 존중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청사진으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을 제시하며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인 소통 채널부터 복원하며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안정적인 평화 공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수행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 참석해 있다. 앞줄 오른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차지훈 주유엔대사,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수행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 참석해 있다. 앞줄 오른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차지훈 주유엔대사,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연합뉴스

세 번째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논의해온 핵심 과제”라며 “다행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당사자 간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다자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매우 유용한 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유엔과 안보리가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길을 열고 또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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