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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네옴 스타디움’ 건설 무기한 보류…2034 월드컵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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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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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예상 사업비 25억 달러 규모…완공 일정도 제시되지 않아”
‘더 라인’ 사업 조정 여파 관측…사우디 정부·네옴은 공식 입장 없어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위해 추진해온 초대형 경기장 ‘네옴 스타디움’ 건설 계획을 무기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네옴 스타디움 건설 사업이 현재 무기한 보류 상태라고 보도했다.

2024년 제시된 네옴 스타디움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제시된 네옴 스타디움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두바이에 기반을 둔 건설산업 시장정보업체 MEED 프로젝트도 지역 내 입찰과 사업을 추적하는 분석팀 자료를 토대로 네옴 스타디움 사업을 ‘보류(on hold)’ 상태로 분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예상 건설비는 25억 달러(약 3조3725억원) 규모다. 사우디가 월드컵을 위해 신축하거나 개·보수하는 다른 경기장과 시설은 2026∼2033년 완공 일정이 제시돼 있지만, 네옴 스타디움은 완공 예정일 자체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옴 스타디움은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대비해 준비 중인 15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혀왔다.

 

2024년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네옴 스타디움은 저탄소 미래 신도시 ‘네옴’에 4만6000석 규모로 건설돼 월드컵 조별리그와 32강, 16강, 8강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특히 네옴 스타디움은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인 ‘더 라인’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폭 200m, 높이 500m, 길이 170㎞에 달하는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의 해발 350m 지점에 경기장을 짓고, 자율주행 차량과 고속 리프트를 통해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운영한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하지만 사우디가 최근 네옴시티와 ‘더 라인’ 사업의 규모와 우선순위를 조정하면서 네옴 스타디움 건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는 지난 4월 ‘더 라인’이 네옴시티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당초 목표였던 2030년 이전 완공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어떤 사업도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옴시티 관련 사업 조정은 국내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 라인’ 지하에 고속도로와 지하철, 화물 운반용 철도를 건설하는 터널 사업을 수주했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발주처로부터 사업 재편에 따른 계약 해지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옴 스타디움 건설 보류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 미디어실과 네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 관련 당국도 월드컵 건설 사업의 주요 단계에서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을 뿐 네옴 스타디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34년 월드컵을 위한 다른 경기장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 동부 도시 알코바르에 신축된 아람코 스타디움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1월 첫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며, 다른 경기장에서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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