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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나흘 앞두고 숨진 네팔 근로자… 숙소에는 가족에게 줄 선물 꾸러미 [이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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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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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러 오기로 했는데···.”

 

5일 전남광주 무안군 망운면 한 돼지 농장에서 사망한 네팔 근로자 A(29)씨의 동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출국을 불과 나흘 앞두고 A씨는 돼지 농장 직원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농장 관계자가 숙소를 찾았다가 미동이 없는 A씨를 보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농장 관계자는 “전날 휴무였던 A씨가 일하러 나오지 않아 숙소에 가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전남광주 무안의 한 숙소에서 귀국을 앞둔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6일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 마크.
전남광주 무안의 한 숙소에서 귀국을 앞둔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6일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 마크.

 

2024년 취업 비자를 받고 돼지 농장에서 일한 A씨의 비자 만료일은 14일이다. A씨는 8일 출국해 다시 이 돼지농장으로 돌아와 일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출국을 앞둔 그의 숙소에는 네팔 가족에게 줄 선물 꾸러미가 있었다. 한국에는 그의 고모부가 취업 비자를 받아 일하고 있다. 

 

A씨가 일한 돼지농장에는 네팔인 동료 5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A씨가 성실하고 고국의 가족들을 무척 보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한 동료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친구였다”며 “취업 비자를 받아 다시 같이 일하기로 했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A씨가 근무한 돼지 농장은 기업형으로 800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네팔 국적 근로자 5명과 한국인 2명, 매니저 1명 등 모두 8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6일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근로조건과 동료들의 진술 등을 미뤄보면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족과 연락을 취하는 등 향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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