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쥐어 행복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 속에서 손을 펼쳐 온기를 나누는 이들이 있다. 누적 기부액이 각각 50억원, 65억원을 넘는 배우 신민아·김우빈 부부,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이야기다. 꾸준히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온 이들의 선행이 대중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매년 1억원씩 10년 넘게…신민아·김우빈의 조용하지만 확실한 기부
지난 28일 신민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꾸준한 기부 행보와 선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약 15년 전 화상 환자 지원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나눔을 시작했다는 그는 “취지가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병동에 후원하고 있다”며 “국가 지원이 잘 안 됐던 곳, 손길이 잘 안 닿는 곳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2009년부터 독거노인 난방비, 저소득층 공부방 선생님 지원, 탈북 여성·아이 후원 등을 이어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림화상재단에 매년 1억원씩 기부하며 의료·간병·재활치료비를 지원했다. 환자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신민아가 지금까지 총 11억원을 기부했으며 이를 통해 지원을 받은 인원은 지난 9월 기준 223명으로 집계된다고 지난달 30일 세계일보에 밝혔다. 지난해 201명이었던 수혜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남편 김우빈도 나눔의 뜻을 함께하고 있다. 2014년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김우빈은 이후 신민아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을 통한 소아암 환자 지원, 코로나19 취약 계층 및 수해 복구 성금 전달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크리스마스마다 어린이 병동 환아 200여명에게 직접 쓴 카드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께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앞두고도 한림화상재단과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에 총 3억원을 전달했다. 현재 두 사람의 합산 누적 기부액은 50억원(신민아 약 40억원, 김우빈 약 12억원)을 넘어섰다.
신민아는 “처음 기부 시작할 때는 ‘좋은 일은 조용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해마다 기부를 해오면서 소중함과 가치, 뿌듯함을 느꼈다며 “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행복은 펼칠수록 커진다”…션·정혜영이 걸어온 ‘나눔’ 인생
션과 정혜영 역시 20년 넘게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선행 부부’다. 2004년 결혼식 다음 날부터 매일 1만원씩 모아 기부해 온 이들은 사실 결혼 당일까지도 기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션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서 “결혼한 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며 “행복을 쥐고 있으면 쥔 만큼만 내 것이지만 ‘손을 펴면 세상 전체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혜영은 삶의 행복을 매일 1만원으로 나누며 살자는 션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은 결혼기념일마다 365만원을 들고 밥퍼나눔운동본부에 찾아가 직접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의 선행은 삶의 순간마다 확장됐다. 첫 부부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가 하면 4남매의 돌잔치 비용을 아껴 희귀난치병 아동의 수술비로 2000만원씩 후원했다. 정혜영은 이를 두고 2012년 KBS ‘승승장구’에서 “아이들이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 표현했다.
나눔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로도 이어졌다. 션은 2011년 고(故) 박승일 코치와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한 후, 각종 기부 마라톤과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을 통해 총 239억원을 모금하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루게릭 요양병원을 열었다. 2020년부터는 ‘815런’ 캠페인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션·정혜영 부부가 지금까지 개인 및 캠페인으로 사회에 환원한 누적 기부액은 약 65억원이다. 션은 “기부는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 내가 나의 작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며 “작은 것을 나누고 드릴 때 누군가에게는 더 큰 마음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나눔의 진정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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