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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군사지원 중단… 러엔 제재 완화 추진

입력 : 2025-03-04 17:28:56 수정 : 2025-03-04 2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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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조 물자 수송마저 멈춰
우크라 총리 “美와 협력 계속 결심
광물협정 서명할 준비 돼 있다”
우크라 패싱 현실화, 韓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개 충돌한 지 사흘 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제재 완화를 추진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우방 관계도 노골적으로 재조정하고 나서면서 윤석열정부 들어 ‘가치 외교’ 노선을 이어온 한국 역시 한반도 외교 관계 등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설전 끝에 파행으로 조기 종료됐다. AP뉴시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4일 오전 3시30분을 기해 모든 원조 물자의 수송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3일 백악관 당국자도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우크라이나 ‘광물협정’ 체결을 위한 압박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광물협정이 끝났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종전 문제를 두고는 “합의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누군가 합의를 원치 않는다면 그는 그리 오래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 국무부·재무부는 지난주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완화가 가능한 대러시아 제재’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굳게 결심했다”며 “미국은 중요한 파트너이고 우리는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또 슈미할 총리는 광물 협정에 대해선 “언제든지 서명할준비가 돼 있다”며 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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