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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경 시대 열린다… 코트 지배할 新여제는 누구

입력 : 2025-10-16 20:53:51 수정 : 2025-10-16 21:56:40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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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도로공사 최강전력 보강
국내외 창·방패 얻고 날갯짓
IBK, 우승후보 1순위에 꼽혀

2025~2026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V리그 여자부 흥행을 이끌던 ‘배구여제’ 김연경이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뒤 은퇴한 ‘포스트 김연경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5~2026 V리그 개막 앞두고 출사표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 감독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관장 고희진, 현대건설 강성형, IBK기업은행 김호철,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연합뉴스

새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파트너 정관장, 정규리그 2위였던 현대건설 등 지난 시즌 ‘3강’이 모두 전력 누수가 크기 때문이다. 당장 흥국생명은 공수 핵심인 김연경 공백이 크고, 정관장은 메가(인도네시아)-부키리치(세르비아)의 ‘쌍포’가 모두 떠났다. 현대건설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이다현(현대건설)을 비롯해 고예림(페퍼저축은행)이 이적했고, 베테랑 황연주도 은퇴 제의를 고사하고 도로공사로 옮기며 현역을 연장했다.

 

그 덕에 양강으로 떠오른 팀들은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다. IBK기업은행의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도로공사에서 둥지를 옮긴 현역 최고 리베로 임명옥이다. 2년 차 외인 빅토리아(우크라이나)와 아시아쿼터 킨켈라(호주) 좌우쌍포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IBK기업은행에 코트 후방에서 정확한 리시브와 디그를 올려줄 임명옥의 가세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이소영-황민경-육서영으로 이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도 양과 질에서 최고다. 세터 포지션이 다소 약점이라는 평가지만, 공격수들의 세기로 이를 극복해낸다는 의지다.

 

도로공사는 V리그 5년 차의 검증된 외인 모마(카메룬)의 가세로 지난 시즌 아쉬웠던 해결사 갈증을 해소했다. 타나차(태국)와 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IBK기업은행에 밀리지 않는다. 임명옥이 빠진 코트 후방은 아포짓 스파이커였지만, 국가대표에 리베로로도 차출될 정도로 수비력이 건실한 문정원이 메운다.

 

16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정규리그 1위 예상팀’ 투표에서도 IBK기업은행이 몰표에 가까운 5표를 받았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 팀을 찍어줘서 감사하지만, 7팀 모두가 우승후보다. 저는 도로공사를 선택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룬 팀”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도로공사에 1표를 행사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김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이 가장 안정적이고, 공격이나 수비나 가장 완벽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투표를 기권한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후보지만, 꼭 고르라면 도로공사를 꼽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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