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병숙이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성병숙은 16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 남편의 부도로 100억 원의 빚더미를 안거나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성병숙은 "IMF 때 부도가 났다. 그래서 (남편) 회사가 완전히 끝났다. 그때 아버지 쓰러지시고 선산 차압 당하고 집 날아가고"라며 담담히 돌아봤다.
그래서 그녀는 당시 방송사에서 세수를 하거나 차에서 잠을 청했다.
성병숙은 첫 번째 이혼과 관련 "제가 좋다고 해서 석 달 만에 결혼했다. 근데 신혼여행 갔다 오면서부터 매일매일 울었다"고 설명했다.
"매일 싸우는 부모 밑에서 크는 거보다 (부모가) 한 명이라도 웃는 상황에서 애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렇게 '싱글맘'이 된 성병숙은 배우는 물론 성우, 라디오 DJ 등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며 자녀를 돌봤다.
이후 재혼을 했는데 두 번째 남편 회사가 부도가 난 것이다.
중학생이던 딸은 당시 유학 중이었다. 성병숙은 "집에 매일 빚쟁이가 찾아왔다. 전세로 이사 갈 수 있었는데, 월세로 이사 가고 남은 목돈은 유학비로 보냈다"고 전했다. 그녀의 딸은 배우 서송희다.
성병숙은 1977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주로 1990년대에 애니메이션 더빙에 다수 출연했으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미생'(2014) '아이가 다섯'(2016) '마녀는 살아있다'(2022), 영화 '해운대'(2009) '히말라야'(2015)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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