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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49층 3개 동으로 짓는다

입력 : 2026-01-06 19:07:49 수정 : 2026-01-06 22:00:09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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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본격화

서울시·현대차그룹 협상 마무리
공공기여금 늘려 1조9827억원
환승센터 연계 복합 시설 조성
코엑스~잠실 잇는 보행 공간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이 49층 높이, 3개 동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추진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GBC를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변경 제안으로 시작된 GBC 사업 추가협상을 지난달 30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GBC 사업은 코엑스 맞은편에 현대차그룹 신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현대차 측은 105층 높이 복합시설 1개 동을 짓기로 했으나 초고층 건물로 군 작전이 제한되는 문제 등으로 지난해 2월 GBC를 54층·3개 동으로 조성하는 변경계획안을 제출했다.

랜드마크 변신 채비 이르면 2031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49층 높이, 3개 동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가 들어서는 가운데 6일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내려다본 GBC 사업부지 모습. 이재문 기자

서울시는 도시·건축, 교통, 공공기여 등 분야별로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해 지난해 말 최종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도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전협상을 완료했다”며 “이후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추가협상 결과에 따라 GBC 49층 타워(약 242m 높이) 3개 동에는 업무·호텔·판매시설과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영동대로변 전면부에는 전시장 및 공연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양 기관은 휴식공간 확보에도 주안점을 뒀다. 전시장과 공연장을 포함한 저층부 옥상에는 약 1만5000㎡의 대규모 정원을 조성한다. 타워동 최상층부에는 전망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탄천·강남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GBC 중앙에는 영동대로와 지상광장을 연결하는 1만4000㎡의 대규모 ‘도심숲’이 조성된다. 영동대로 상부 지상광장(1만3780㎡)과 합하면 강남 도심권에 서울광장(1만3207㎡) 2배 규모의 시민 녹지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도심숲 지하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와 연계되는 복합 소비·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와 현대차는 GBC 사업안을 변경하면서 공공기여 총액을 1조9827억원으로 합의했다. 이는 초고층 건물 건설을 전제로 감면할 계획이었던 2336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현대차는 공공기여금과 별도로 삼성역 확장, 버스환승센터 설치 등에 대한 일부 교통개선대책을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전시장, 공연장, 전망공간 등 시민 문화·여가시설도 규모 있게 설치·운영해 공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프라 구축과 일대 교통체증 개선사업, 한강·탄천 수변공간 조성 등에 사용된다. 특히 영동대로 개발과 GBC 사업이 맞물리며 삼성역 일대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영동대로 지하에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5개 철도 노선(GTX-A·C, 도시철도 2·9호선, 위례신사선)이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영동대로 지상부에는 녹지광장을 만들어 코엑스부터 GBC를 걸쳐 잠실까지 이어지는 보행중심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사비만 5조2400억원에 달하는 GBC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BC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513조원, 고용 창출은 146만명, 소득 유발효과는 70조원 이상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장기간 표류한 GBC 개발을 신속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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