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야쿠자 조직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戶山口組)' 조장(두목)의 자택이 경매로 넘어가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됐으나, 정작 본인은 집을 비우지 않고 있어 현지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조직의 두목인 이노우에 구니오(77)가 사는 고베시 자택이 강제 경매를 통해 군마현의 한 업체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경매는 이노우에가 과거 산하 조직원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손해배상금 총 2억7천만엔(약 25억6천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진행됐다.
해당 자택은 약 2천180㎡ 부지의 건물 2개 동으로, 지난 3월 약 8천88만 엔에 낙찰됐고 지난 21일 잔금이 완납됐다.
문제는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갔음에도 이노우에가 이 집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효고현 경찰 등 현지 당국은 이노우에가 순순히 자진 퇴거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 소유주인 군마현 업체가 집을 비워달라는 건물 인도 소송 등 강제집행 절차에 나설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업체는 요미우리신문의 취재 요청을 거부했다.
이번 사건은 자금난과 세력 위축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 일본 야쿠자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고베야마구치구미는 2015년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에서 이노우에 등을 중심으로 이탈해 결성된 조직이다.
결성 당시 조직원이 6천100명에 달했으나 분열과 단속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270명까지 급감해 와해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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