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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아름다움 전할 것”… 가을 수놓는 영화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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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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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15일까지 열전

2026년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네 쌍의 남녀 나누는 대화 담아
59개국 247편 공식 초청작 선봬
亞영화인상 말레이 양쯔충 수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판빙빙 등 해외 영화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여전히 찬란하게’의 송일곤 감독과 배우 김혜자, ‘베드포드 파크’의 배우 손석구·최희서, ‘호프’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등도 레드카펫을 밟으며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레드카펫에 이은 본행사는 배우 김민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양자경)에게 돌아갔다. 그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이야기가 문화와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것은 내게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김동호 전 BIFF 이사장은 한국영화공로상을, 홍콩 쉬안화(허안화) 감독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까멜리아상을 받았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감독 및 배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감독 및 배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개막작으로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조제’(2020)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됐다. 한 카페에서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담은 영화로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가 출연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이 영화가 “작고 사소한 것들과 그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며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영화가 며칠, 몇 개월, 몇 년의 시간을 따라가며 사건을 쌓아간다면 이 영화에는 네 개의 대화만 있다”며 “대화라는 한 단면을 통해 (인물들이) 어디에서 왔고 흘러갈지 관객이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59개국 247편이 공식 초청된 이번 영화제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은 경쟁 부문에는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일본의 히로세 나나코·오키타 슈이치, 대만의 리윈찬, 한국의 염규복·김정훈·임하연 등 아시아 각국 감독 작품 13편이 초청됐다. 중국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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