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포르쉐 차량을 ‘이동식 실종 아동 전단지’로 만들어 거리를 누비고 있는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량 곳곳에 실종 아동 90여명의 사진과 정보를 붙여 더 많은 사람에게 아이들의 얼굴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봉면신문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징저우 출신의 27세 남성 두린은 최근 윈난성 쿤밍에서 자신의 포르쉐에 실종 아동 전단을 붙인 채 운행하기 시작했다. 차문과 보닛, 후면에는 아이들의 사진과 이름, 실종 장소와 시기 등이 빼곡하게 붙어 있어 차량 전체가 실종자 안내판처럼 보인다.
두린은 지난 8월 실종 아동 찾기 비영리 플랫폼 ‘보배회가’에서 최신 실종 아동 자료 100건을 내려받아 직접 편집한 뒤 90여건을 차량에 부착했다. 그는 배달기사나 시민들에게 실종 아동 스티커를 나눠주는 영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차를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린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오히려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종 아동 정보를 한 명이라도 더 보게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차량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한 실종 아동이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이 된 사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의 제보를 계기로 비영리 단체가 가족과 연결됐고, 친자 확인 절차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두린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효과가 크든 작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여행을 다니며 여러 지역에서 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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