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성 연습단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배우 오영수(81)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검찰이 불복해 상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사건 판결을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에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상고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연극단원 A씨를 껴안고, A씨
S.E.S. 슈가 사업가로 살아가는 근황을 알리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중국으로 향했다. 지난 17일 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난 지난 몇 년 간, 병풀 화장품 프로젝트에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농사부터 연구까지 직접 손으로 키워낸 병풀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슈는 “이미 건강식품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면서 “지금은 내 마음과 시간, 신념을 모두 담아 여러 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수사에 대해 “먼지털기식 수사이자 정치적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수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의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명백한 과잉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4개월에 걸친 수사로 도정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며 “도지사로서의 능력이 저하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녹취 파일을 근거로 한 수사는 정당성이 결여돼 있
정치 극단화로 각국 권위주의 회귀… “언론·사법 독립이 보루” [심층기획-위기의 민주주의, 미래를 묻다]스태판 린드베리 스웨덴 예테보리대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평의회에서 열린 2025 세계민주주의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포럼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를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80개국 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린드베리 소장은 “1990년대 중
“평생 모은 5800만원 날렸지만”…443대1 경쟁 뚫고 하늘로 간 91년생 [한끗차人]어렸을 때부터 꿈을 위해 모아온 전 재산, 이 돈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면? ‘전세지옥’ 저자 최지수(34)씨는 2020년 7월 첫 전셋집을 얻은 1년 뒤, 집이 대출 문제로 경매에 넘어간 것을 알게 됐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전세 사기’였다. 그렇게 파일럿 훈련을 받고자 차곡차곡 모았던 5800만원은 한순간 사라졌다. 취업난과 주거난에 시달리던 최씨는 2
[설왕설래] 원잠 vs 핵잠 중국 인민일보, CCTV나 북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을 부지불식간에 중국 언론, 북한 언론이라고 부르는 것은 참으로 어폐가 있다. 이른바 ‘언론(言論)’의 본질인 표현의 자유가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언론, 언론사 활동의 핵심인 권력 감시, 정부 견제 기능 등의 부재 때문이다. 매체나 미디어, 아니면 성격 그대로 기관지(인민일보·노동신문)라는 용어가
[주춘렬 칼럼] 韓·美 관세협상의 그늘 외환 트라우마는 1997년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외환 곳간이 바닥을 드러냈고 주식·외환·부동산 등 자산 시장은 풍비박산이 났다. 기업과 금융회사의 파산이 꼬리를 물었고 숱한 실업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수년간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친 이후에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끝났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해
[기자가만난세상] ‘인간 젠슨 황’의 매력 얼마 전 폐막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당시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경제인 중 가장 주목받은 인사를 꼽으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에이펙 정상회의 부대 행사였던 ‘에이펙 CEO 서밋’이 큰 관심을 모은 것도 젠슨 황이 특별연설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짧은 방한 일정에도 서울과 경주를 오가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섬길 줄 알아야 신뢰를 얻는다 얼마 전 강의실에서 다소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세종이 “노비는 비록 신분은 천하지만, 그들 역시 하늘 백성(天民)”이라 말했다는 대목을 소개하자, 한 분이 그 구절이 실록 몇 년, 몇 월, 며칠 기사인지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순간 ‘세종실록을 25년 연구해 온 나를 불신하는가’ 하는 서운함이 스쳤지만, 나는 시간을 들여 원문(한문)까지 확인해 드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