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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폰세 vs ‘폰태’ 최원태… ‘KS 티켓 주인공은 나’

입력 : 2025-10-23 21:05:00 수정 : 2025-10-23 22:22:56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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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PO 5차전 ‘끝장승부’

투수 4관왕 폰세 자존심 회복 만전
한화는 19년 만에 KS 진출 정조준

최원태, ‘가을 호투’ 펼쳐 상승세
삼성, 2년 연속 KS 진출 부푼 꿈

‘완벽투’ 문동주 vs ‘3점포’ 김영웅
경기 결과에 시리즈 MVP 결정도

결국 끝까지 왔다. 한국시리즈(KS)가 열리는 잠실로 가기 위한 티켓은 단 한 장. 그 주인을 가릴 한화와 삼성의 2025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물러설 곳이 없기에 한화와 삼성 모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할 태세라 손에 땀을 쥐게 할 명승부가 기대된다.

 

그래도 역시 5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한화 코디 폰세(31)와 삼성 최원태(28), 두 투수의 어깨가 가장 무겁다. 선발 투수가 얼마나 호투하느냐가 5차전 분위기를 결정지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가 승리한다면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무대에 오른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디 폰세, 최원태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였다. 29경기에서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남기며 승률까지 투수 4관왕을 차지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강력한 후보다. 다만 가을야구에서는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었다. PO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하며 비록 승리투수가 됐지만 삼성 타선에 혼쭐이 났다. 폰세가 이제 팀의 KS 티켓이 걸린 경기에 다시 출격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특히 한화는 5차전에 라이언 와이스를 포함한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킨다. 폰세가 정규시즌에 ‘밥 먹듯’ 했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5차전에도 보여준다면 한화의 승리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이에 맞서 삼성은 올해 ‘가을 남자’로 거듭난 최원태가 출격한다. 최원태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규시즌 폰세에 못지않아 ‘폰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다. 작년까지 포스트시즌만 되면 초라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올해 환골탈태해 엄청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NC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구원 등판했다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절치부심한 최원태는 SSG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쳐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한화와 PO 2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또 역투해 이번 가을 호투가 우연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정규시즌 27경기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최원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 피칭을 선보여 그의 야구 인생이 올해 포스트시즌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4년 70억원에 최원태와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어쨌건 삼성 역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수가 5차전 출격 대기하지만 그래도 최원태가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하나 이번 PO 5차전 관전포인트는 이날 결과에 따라 시리즈 MVP의 주인공도 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번 PO의 강력한 MVP 후보는 한화 투수 문동주와 삼성 타자 김영웅이다. 문동주는 한화가 승리한 1차전과 3차전에 구원 등판해 총 6이닝 동안 무실점하고 두 차례 데일리 MVP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3차전에서 보여준 4이닝 58구 무실점 역투는 눈부실 정도였다. 이제 이틀을 쉰 문동주는 5차전 팀이 필요한 상황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가 승리한다면 PO MVP는 문동주라고 하기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삼성에는 ‘가을의 영웅’ 김영웅이 있다. 4차전 연타석 3점 홈런의 주인공인 김영웅은 이번 PO 4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 3볼넷, OPS(출루율+장타율) 2.135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쓰고 있다. 5차전 선발 폰세를 상대로도 1차전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한화 투수들의 집중견제가 있겠지만 달아오른 김영웅의 타격감은 무서울 정도다. 5차전에서도 김영웅이 제 역할을 다해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당연히 PO MVP도 따라올 전망이다.

 

이렇게 한화와 삼성이 혈투를 벌이는 것을 조용히 웃으며 지켜보는 쪽은 KS에 직행해 기다리고 있는 정규리그 1위 LG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혈투에 지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LG는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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