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야, 이제 내 카드 써! 살다 보니 진짜 이런 날도 오네요.”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신이 내린 꿀팔자’를 자처하던 장항준 감독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누적 관객 1400만명을 돌파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 ‘파묘’의 기록까지 갈아치운 직후였다. 하지만 대중이 열광하는 건 ‘1400만’이라는 숫자보다, 6년의 무명과 연출료 ‘0원’의 긴 터널을 뚫고 그가 손에 쥔 ‘70억원의 생존 영수
몇 분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일까. 작품 속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언어를 새로 배우고, 생활 방식까지 바꾸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극한의 식단으로 체중을 줄이고, 수어를 익히며, 수년간 발성과 사투리를 연마한 배우들의 노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 설경구, 특수분장 대신 ‘직접 늙었다’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배우 설경구는 이전과는 다른 얼굴로 등장했다. 관객에게 낯설고도 강한 인상을 남긴 모습은 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48% 하락 마감했다.한국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9% 급락한 5,405.75, 코스닥은 5.56% 떨어진 1,096.8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만의 자취안 지수는 2.45% 뒷걸음질 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
붉은 함성·촛불 대신 응원봉… ‘글로벌 무대’로 새 역사 [심층기획-BTS, K팝 새 이정표]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이 다시 한번 역사의 무대가 됐다. 경복궁의 웅장한 석벽을 병풍 삼고 북악산이 굽어보는 거대한 화폭 위에 신보 ‘아리랑’을 들고 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전 세계 190여개국으로 실시간 번져 나갔다. 이번 무대가 특별한 것은 세계적인 K팝 아이콘의 귀환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공연장인 광화문은 축제와 저항, 환호와
윤희숙 “박원순·오세훈 시정은 잃어버린 20년…서울 바로잡겠다” [서울시장 출마자에 듣는다]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박원순·오세훈 전·현직 서울시장의 시정을 이렇게 압축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서울은 시민단체 생태계가 공적 재원을 빨아들이는 구조로 기울었고, 오 시장은 도시의 본질적 문제 해결보다 랜드마크 조성과 외형 꾸미기에 치중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두 시장의 재임 기간을 두고 “청년이 서울에서 미래를 꿈꾸지 못하게 만든
[설왕설래] 길고양이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건설업자 지인이 김 총리 어머니가 소유한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가 두 달 만에 해지하고 김 총리의 배우자가 입주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그러자 김 총리는 “아내가 길고양이를 많이 거둬서 공간이 있어야 했는데 그 집에 방이 많았고, 이런 것이 맞아서 (계약자가)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리의 부인 외에도 많은 애묘인이
[특파원리포트] 트럼프의 ‘진주만 농담’ 그때도 석유가 주요한 이유였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미국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중립 노선을 유지했다. 대신 연합국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이 유럽 전선에 발이 묶인 사이 그들의 동남아 식민지를 침략하던 일본에는 전면적인 석유 수출 금지로 대응했다. 석유 수입의 80%를 미국에 의존하던 일본은 경제·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
[구정우칼럼] BTS의 컴백, 초거대 협력이 되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은 말 그대로 압권이었다. 3년5개월 만에 7인 완전체로 돌아온 그들은 전날 공개된 신보와 히트곡을 섞어 장엄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10만의 현장 팬과 플랫폼으로 연결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눈과 귀가 동작 하나와 가사 한 줄에 온전히 몰입했다. 그 결과, 그간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렬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지역신문의 찬스 지역신문의 사정이 여전히 엄혹하다. 137개 지역 종합일간지의 매출액 4979억원과 532개 지역 종합주간지 매출액 791억원은 전체 신문시장의 10.9%(2025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불과하다. 2024년 지역 종합일간지 1개 사의 평균 매출액은 36억3000만원으로 전국 기반의 종합일간지 1개 사의 평균 매출액 1167억원, 경제 일간지 627억원과
효(孝)의 근원과 수직적 사랑 [父性 문명의 한계, 母性 구원의 비전-기고] > <10> 효(孝)의 근원과 수직적 사랑 [父性 문명의 한계, 母性 구원의 비전-기고] ◆ 만선지본(萬善之本), 인류 구원의 뿌리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