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으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던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활동하며 한국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 스타로 자리를 지켰다. 2010년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붙은 ‘화려한 여배우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10살이 된 딸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빠 무릎 위에 앉아 있던 볼통통한 아기가 어느새 의젓한 소녀로 성장한 근황까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딸은 이렇게 컸는데 박지성은 그대로”라는 반응도 나왔다.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가 그동안 SNS에 올려온 게시물들은 단순한 근황 공개를 넘어 두 남매의 성장 과정과 가족이 함께 보낸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아나운서 출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들의 부동산재산이 국민 평균의 4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값 상승을 잡겠다며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고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거나 다주택 소유자인데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발표한 ‘대통령비서실 28명 부동산재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재산 평균은 20억3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인 4억2000만원의 4.9배다. 1인당 평균
日 ‘4가지 경로’ 비자, 돌봄 인력 안착 이끌어 [심층기획-외국인 돌봄노동 시대]한국의 돌봄 인력 정책은 상당 부분 고령화 ‘선배’인 일본에 기대고 있다. 일본은 4개의 경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외국인 돌봄 인력이 다양한 경로로 정주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과제로 연구용역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외국인 개호(介護·간병) 인력은 총 5만5000명이다.
‘삼중장벽’ 허물어야, 외국인 유학생 요양사 정착한다 [심층기획-외국인 돌봄노동 시대]지난달 24일 경기도의 한 대학교 강의실. 수업시간이 다가오자 글로벌한국학과의 ‘요양반’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당 대학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과정이 올해 초 개설됐다. 몽골, 미얀마, 중국 등에서 온 14명의 학생이 입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는 입학 첫해인 만큼 한국 문화와 한국어 등 기
[설왕설래] 연예계 살풍경 대중에게 사랑받는 연예인은 사회적 상징이다. 그들의 언행은 스크린이나 방송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대중이 선망하거나 모방하는 대상이 되며, 때로는 사회적 가치관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렇기에 연예인의 부적절한 처신은 종종 공적 신뢰의 균열로 이어지곤 한다. 그들의 경솔한 행동,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태도,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발언 등이 드러날
[데스크의 눈] “내 동료가 돼라”고 한다면 “너, 내 동료가 돼라.”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인공 ‘루피’가 사용하는 대사다. 전 세계를 여행하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말한다. 세계를 휩쓴 Z세대 반정부 시위대가 흔든 원피스의 ‘해적깃발’을 따라가다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뜬금없이 애니메이션 대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한국에 대한 미국, 중국, 일본의 태도와 같아서다. 미·중·일 저마다 이익을
[오늘의 시선] 비핵화 실종 시대, 남북대화 해법 찾자 북한이 스스로를 ‘적대적 두 국가’의 한 축으로 못 박았다. 이제 남북관계는 우리가 알던 과거의 특수관계가 아니다. “언제든 교전이 가능한 두 적대국”이라는 서늘하고도 낯선 문법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다. 세계도 변했다.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의제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러시아는 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대우하며 전략적 밀월을 즐기고 있다.
[안보윤의어느날] 이토록 친밀한 악인 최근 유기견 구조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몇 개 보았다. 눈매가 순하고 코가 새까만 강아지 얼굴이 화면에 뜨기에 무심코 눌렀더니 이후부터 알고리즘을 타고 온갖 동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공장 자재 창고 구석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나 지난여름 부산에서 실종된 허리와 다리가 기름한 강아지 영상 같은 것이 화면을 채웠다. 잔디밭에 앉아 있는
이용도, 불타는 신부의 사랑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15> 이용도, 불타는 신부의 사랑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1933년 10월 2일, 원산 광석동. 폐결핵으로 쇠약